Page 2. 안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사람의 인상을 좋게 만드는 제품은 어때요?”

어떤 브랜드를 만들 것인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지쳐갈 때쯤 나온 의견에 눈이 번뜩- 떠졌습니다.

이 의견이 나오기까지의 흐름은 이랬습니다.

(이미지1_브랜드 기획자의 당시 슬랙 캡쳐본)

정제되지 않은 대화 속에 가끔은 유의미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죠. 대화 속에서 우리는 어떤 뿌리처럼 느껴지는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꽤나 명쾌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상을 좋게 만드는 제품은 어때요?”라는 의견으로 말이죠.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질문 ^{Key question*} 이 생기고 나자, 그에 대한 답을 내릴 차례가 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아이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안경’이라는 답을 내렸습니다.

(이미지2_인상을 좋게 만드는 제품에 대한 답으로 안경을 뽑아내다)

안경은 라식, 라섹 등의 수술을 하지 않는 이상 평생 착용해야 하는 물건입니다. 서로 마주 볼 때 눈과 눈 사이를 가로막는 유일한 물건이고, 형태에 따라 그 사람의 이미지를 변신시켜 주는 아이템이죠.

 누구나 인생에서 한번쯤은 착용하게 되고, 동시에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제품. 안경이 유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안경을 20년 이상 착용한 팀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안경이라는 물건 자체’에 대한 지식은 깊지 않았습니다. 너무 익숙한 물건이기에 오히려 무관심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착용하고 있지만, 제대로 아는 사람은 지극히 소수인 이 물건이 궁금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을 결정하는 아이템'을 만든다는 것이 매력적인 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안경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