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 만만히 봤다간 큰코다칠 안경 세계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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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 남짓한 크기의 물건에 이렇게 많은 정보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안경은 사람의 ‘눈’ 역할을 해주는 의료기기이자, 인상을 결정하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안경이 처음 발명된 지도 7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쌓였을까요.

안경을 공부하면서 발견한 가장 재미있는 내용은 ‘안경이 활자의 발전과 함께 발달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1400년경 활자와 인쇄술이 발전하면서 ‘글씨를 잘 읽고 싶은 욕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이미지1_최병무님이 낸 책 '내 안경이 왜이래'에서 발견한 내용)


안경은 육체의 순리를 거스르는 물건이라는 이유로 사탄의 물건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멸시받던 안경이 단숨에 너도나도 원하는 물건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적 호기심이 미신을 이겼다고나 할까요?

결국 안경은 읽기 위해 탄생했고 읽는 사람들, 즉 ‘Reader’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이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일상적인 물건에 이렇게 많은 역사와 정보가 들어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계속 디깅할수록 안경은 정말 멋진 물건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멋을 알려주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면서요.




* 안경이 활자의 발전과 함께 발달했다  : '내 안경이 왜이래 / 최병무 지음 / 48P'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