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금 제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이미지1_브랜드 기획자의 당시 슬랙 캡쳐본)
'인상을 결정짓는 안경'을 만들자는 선언 이후, 마치 운명처럼 모든 것들이 빠르게 결정되는 와중이었습니다. 좋은 컨셉이 도출되었고, 딱 맞는 네이밍도 떠올랐습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셈 솟는 순간, 일본에 동일한 컨셉으로 전개하고 있는 안경 브랜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저희는 ‘➊ 인상을 결정지으며, ➋ 안경의 멋짐을 전파하고, ➌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로 차별화를 모색하자’는 방향으로 전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아우르는 단어 ‘Character’가 도출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상, 안경의 인상, 브랜드의 인상을 대변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죠. 이것을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컨셉을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에이션을 통해 2가지의 컨셉이 도출되었습니다. 음악과 서체.

(이미지 2_Music Genre)
음악은 개인의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사람마다 즐기는 장르와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죠.
마치 세상에 있는 수많은 안경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 취향에 따라 안경을 선택하는 행위가 닮았다고 해야 할까요.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은 안경.’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미지 3_typeface 컨셉)
서체 또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입니다. 획, 굵기에 따라 서체가 주는 이미지는 천차만별이죠. 각각의 서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들이 안경의 디테일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Bold, Regular, Italic 등 한 서체 안에서 변주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안경에 접목하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무엇보다 안경은 글자를 읽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서사’적으로도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서체를 뜻하는 영어 단어 ‘typeface’를 뜯어보면 ‘type+face = 얼굴의 형태 = 인상’이라는 의미를 도출할 수 있었죠. 솔직히 엄청난 소름을 느꼈습니다. (😅)
‘서체를 닮은 안경’을 만들자는 의지가 불타오르며 브랜드명까지 ‘typeface’로 내정하고, 재미있는 컨셉 이미지도 단숨에 만들어냈죠.
(이미지 4_거짓말처럼 이 이미지가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자신감이 샘솟던 순간, 동일한 컨셉으로 전개하고 있는 일본 안경 브랜드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름도 무려… ‘type’.
‘이렇게 일이 잘 풀려도 되나?’ 싶은 생각이 부두술이었을까요. ‘서체에서 모티브를 딴 안경’. 완전히 같은 컨셉이었습니다. 이들은 서체에서 발견한 특징을 제품 디자인에 녹여냈고, 서체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했습니다. 브랜드 명인 ‘type’ 또한 ‘typeface’ 따온 의미로 보입니다.

(이미지 5_타입 브랜드 제품. 출처. type hompage)
모른 척 그냥 진행할까… 하는 악마의 속삭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었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몰랐다면 모를까, 이미 알아버린 걸 어찌하나요.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게 무너져버린 꿈을 뒤로한 채 다시 새로운 컨셉을 위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방금 제 세상이 무너졌습니다.'
(이미지1_브랜드 기획자의 당시 슬랙 캡쳐본)
'인상을 결정짓는 안경'을 만들자는 선언 이후, 마치 운명처럼 모든 것들이 빠르게 결정되는 와중이었습니다. 좋은 컨셉이 도출되었고, 딱 맞는 네이밍도 떠올랐습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셈 솟는 순간, 일본에 동일한 컨셉으로 전개하고 있는 안경 브랜드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저희는 ‘➊ 인상을 결정지으며, ➋ 안경의 멋짐을 전파하고, ➌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로 차별화를 모색하자’는 방향으로 전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아우르는 단어 ‘Character’가 도출되었습니다. 사람의 인상, 안경의 인상, 브랜드의 인상을 대변하는 단어라고 생각했죠. 이것을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컨셉을 뽑아내기로 했습니다.
아이디에이션을 통해 2가지의 컨셉이 도출되었습니다. 음악과 서체.
(이미지 2_Music Genre)
음악은 개인의 취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수단이라 생각합니다. 수많은 장르가 있지만 사람마다 즐기는 장르와 좋아하는 가수가 다르죠.
마치 세상에 있는 수많은 안경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확히는 다양한 디자인 중에서 취향에 따라 안경을 선택하는 행위가 닮았다고 해야 할까요. ‘음악에서 모티브를 얻은 안경.’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서체 또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입니다. 획, 굵기에 따라 서체가 주는 이미지는 천차만별이죠. 각각의 서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들이 안경의 디테일과 닮아있다고 생각했습니다. Bold, Regular, Italic 등 한 서체 안에서 변주가 가능하다는 부분을 안경에 접목하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은 예감이 들었죠.
무엇보다 안경은 글자를 읽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에 ‘서사’적으로도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게다가 서체를 뜻하는 영어 단어 ‘typeface’를 뜯어보면 ‘type+face = 얼굴의 형태 = 인상’이라는 의미를 도출할 수 있었죠. 솔직히 엄청난 소름을 느꼈습니다. (😅)
‘서체를 닮은 안경’을 만들자는 의지가 불타오르며 브랜드명까지 ‘typeface’로 내정하고, 재미있는 컨셉 이미지도 단숨에 만들어냈죠.
다시 돌아와서.
그렇게 자신감이 샘솟던 순간, 동일한 컨셉으로 전개하고 있는 일본 안경 브랜드를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름도 무려… ‘type’.
‘이렇게 일이 잘 풀려도 되나?’ 싶은 생각이 부두술이었을까요. ‘서체에서 모티브를 딴 안경’. 완전히 같은 컨셉이었습니다. 이들은 서체에서 발견한 특징을 제품 디자인에 녹여냈고, 서체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했습니다. 브랜드 명인 ‘type’ 또한 ‘typeface’ 따온 의미로 보입니다.
(이미지 5_타입 브랜드 제품. 출처. type hompage)
모른 척 그냥 진행할까… 하는 악마의 속삭임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아니었고,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몰랐다면 모를까, 이미 알아버린 걸 어찌하나요. 그럴 수는 없는 노릇이죠.
그렇게 무너져버린 꿈을 뒤로한 채 다시 새로운 컨셉을 위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