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번째 안경, 윈저림

읽는 순간을 우아하게 만드는 안경이란 무엇일까?

아니 그에 앞서 우아함이란 무엇인가?
수많은 '우아함'의 정의 중,

'세상과 편하게 지내는 것'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우아함이란 세상과 편하게 지내는 것이다” - 사라 카우프만 


가벼워서 착용 했는지 모를 편안함.
그리고 흘러내림이나 눌림이 적어 안정적인 안경.
사용에 있어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것이 곧 우아함을 만드는 일이었다.
거기에 기본적인 안경의 형식을 따르되,

너무 흔하지 않은 디자인을 더하고 싶었다.
그렇게 찾아낸 방식이 '윈저림' 이었다.


윈저림은 안경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기,
당시 고가였던 안경테를 보호하기 위해 동물의 외피, 어피, 칠보 등을
안경의 림*RIM 부분에 씌운 방식을 의미한다.

당시 유행했던 윈저 프레임*에 주로 활용하였다 하여
'윈저림'이라 부르게 된다.
도색이나 도금 없이 림의 색상을 변형시키며

다른 두 재료의 결합이 주는 독특함 덕에
꾸준히 인기를 얻고있는 방식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우아미'에 부합한 안경이라 생각했다.
여기에 읽는 순간과 연결되는 디테일을 심어두었다.
소괄호와 대괄호에서 착안한 림 상단,

서체의 끝에서 영감받은 템플 팁,
노트의 줄을 연상하는 음각 라이닝.
그렇게 첫 번째 윈저림 시리즈의 두 모델,

(Parenthesis)와 [Brackets]가 탄생했다.


* 림 : Rim. 안경의 렌즈를 감싸는 프레임을 뜻함. 안경 디자인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 윈저 프레임 : 코에 바로 코받침이 얹어지는 '노즈 새들'에 둥그런 라운드 형의 안경을 통틀어 윈저 프레임이라 칭한다.